[후기]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야쿠마루 가쿠
서론
최근,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인터넷 영상을 너무 보다보니 독해력이나, 이해력이 많이 떨어진 느낌이 들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것같습니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정비를 위해 소설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라는 일본의 소설책입니다.
책에 대한 스포가 있으니, 원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될것같습니다.
책 소개
저자(글) 야쿠마루 가쿠
1969년 효고현에서 태어난 작가님이십니다.
제 51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님으로, 2005년 '천사의 나이프'로 제 5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셨다는군요.
이 분의 작품은 대체로 사회구조적 범죄를 통해 심화되어 가는 현대 사회의 냉혹한 현실에 의문을 던지는 류가 주된다고합니다.
줄거리 (스포가 있으니 원하지않는분은 넘어가주세요.)
등장인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 무카이 : 주인공, '히스'라는 바의 공동경영자이자, 바텐더 (마스터)
- 오치아이 : 44세, 독신, 바 '히스'의 공동 경영자이자, 요리사 (오너)
- 사카모토 노부코 : '여고생 토막 살인사건'의 유가족
- 고헤이 : 25살, 바텐더
- 메구미 : 38살, 주방 보조
- 가오루 : 무카이(주인공)의 아내
- 호노카 : 무카이의 딸
줄거리
무카이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약점(얼굴의 큰 멍)으로 인한 세상에 대한 반발감으로 망나니와 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이후, 모종의 사건으로 소년원에 들어갔다가 나오게 되면서 이곳저곳 짧은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던 도중, 오치아이를 손님으로 만나게 됩니다.
오치아이는 무카이에게 자신이 주로 먹는 칵테일을 만들어볼 것을 권유하고, 오치아이의 입맛에 맞을 정도로 칵테일을 잘 만드는 무카이에게 동업을 제안하게 됩니다.
무카이는 자신의 생활에 빗대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결국 거절하지만, 오치아이의 끈질긴 요청에 따라 결국 승낙하게 되어 '히스'라는 바를 '가와고에'라는 지역에 차리게 됩니다.
이후, 무카이는 히스에서 일을 하며, '가오루'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여성의 안 좋은 상황에 공감하던 무카이는 차차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게 되어 '호노카'라는 어여쁜 딸도 낳아 잘 지내게 됩니다.
무카이, 오치아이, 고헤이, 메구미 네 사람과 히스를 잘 운영해 가며 편안한 일상이 진행되던 와중, '사카모노 노부코'라는 사람에게서 "그들이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가 한 통 오게 됩니다.
무카이는 이 편지를 읽고, 과거의 일이 생각나게 됩니다.
망나니와 같은 삶을 살던 무카이는 사실 혼자의 힘으로 이 편안한 삶을 영위한 것이 아닌, 과거 모종의 거래를 통해 영위한 것이었는데,
과거 무카이는 소년원에서 출소한 후, 야쿠자가 관리하는 도박판에서 돈을 잃고, 배팅금을 올려가다 결국 많은 액수의 빚이 생겨버리고 맙니다.
갚을 능력이 없는 것을 알아챈 야쿠자 셋이 무카이를 겁박하던 도중, 무카이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피해를 입게 되고, 무카이는 노숙 생활을 해가며 야쿠자로부터 도망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때, 사카모토 노부코라는 노파를 만나게 되어 노부코의 저택에서 식사를 대접받는 등의 도움을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부코와 무카이는 대화를 하게 되는데, 무카이는 노부코의 자식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노부코의 호의로 무카이는 노파의 저택에서 지내게 됩니다.
무카이는 저택에서 지내면서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없음을 알고, 성형수술을 하고, 다른 사람의 호적을 사서 새로운 시작을 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작을 위해서는 거액의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노부코와 대화를 해보게 되는데, 노부코는 무카이에게 한 가지 거래를 제안합니다.
"그놈들이 사회로 나오면 죽여주세요."
무카이는 노부코의 딸인 '유키코'가 10일여간 두 남자에게 겁탈당하다가 살해당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노부코가 직접 두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이유는, 두 남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본인은 3개월의 시한부를 받았기 때문에, 대신하여 복수해줄 사람을 찾던 것이었습니다.
무카이는 고민 끝에 승낙을 하게 되었고, 거액의 돈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감을 기억하며 다시 '히스'로 장면이 전환됩니다.
무카이는 노부코의 이름으로 오게 된 편지에 불신을 표하며 아직 살아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무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노부코의 이름으로 계속해서 교도소에서 나온 두 남자의 신상이 담긴 내용의 편지가 보내지는 상황이 지속되자, 무카이는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생전 노부코가 했던 말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무카이 또한 노부코 자신과 같은 고통을 느낄 것이라며 신신당부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던 도중, 편지로 '이이야마 켄지'와 '가도쿠라 도시미츠'라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두 남성의 사진과 함께, 무카이의 딸 '호노카'의 사진을 받게 됩니다.
노부코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무카이의 가장 소중한 것을 해할 수 있다는 일종의 '압박'을 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신의 딸의 신변에 위협을 느낀 무카이는 결국,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노부코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떠나게 되는데, 노부코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무카이가 이렇게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 애쓰던 와중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게 됩니다.
"오늘부터 일주일 안에 유키코의 원통함을 풀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자신이 죽는 것보다 괴로운 지옥을 맛보게 될 거예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무카이는 이러한 독촉 전화에 못 이겨 결국, 딸을 지키기 위해 '가도쿠라 도시미츠'라는 남성을 살해하기 위해 집을 나서게 됩니다.
가도쿠라를 만나게 된 것까지는 성공하여 술을 취하게 만들었으나, 살인까지 저지르지는 못하고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다음 날 칼에 찔린 가도쿠라의 사망 소식이 뉴스로 전해지며 한 통의 전화가 다시 걸려오게 되고, 가도쿠라를 죽이지 못한 무카이의 행동에 대한 노부코의 질책과 동시에 가도쿠라의 살인 용의자로 무카이가 지목되어 버리며, 마지막 기회로 '이이야마'를 죽인다면, 가족에게 해를 가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도저히 사람을 죽일 수 없던 무카이는 어떻게든 수화기 너머의 누군가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하였으나, 결국 실패하고 이이야마를 찾아갑니다.
이이야마는 가도쿠라의 사망 소식에 경계심이 매우 강한 상태였으며, 이이야마에게 접촉이 성공한 무카이는 호신용 스프레이를 맞으며 이이야마를 놓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무카이는 노부코와의 전화를 통해 이이야마에게 위치추적기가 부착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위치추적기는 이이야마가 미처 챙기지 못한 구두의 굽 속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구두를 놓고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노부코를 속여가며, 수화기 너머의 누군가를 찾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노숙자에게 금전 보상과 함께 위치추적기를 맡겨 이곳저곳을 다니도록 하고, 노부코가 넘겨준 스마트폰(무카이를 감시하기 위한 위치추적기)을 부시게 됩니다.
이후, 노부코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하여 이이야마의 위치를 받게 되고, 자신은 이이야마를 찾는 척을 하며 수화기 너머의 사람을 찾기 위한 단서를 수집하여 결국 범인을 특정해내게 됩니다.
하지만, 범인은 무카이가 이이야마를 찾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아버리고, 호노카를 납치하게 됩니다.
무카이는 딸을 지키기 위해 범인이 시키는 대로 폐차장으로 이동하게 되고, 한 차량의 트렁크를 열어 이이야마가 결박되어 있음을 확인합니다.
범인은 이이야마를 무카이의 손으로 죽이기를 강요하고, 무카이는 자신이 특정하고 있는 사람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이야기로 풀어가기 위해 범인에게 마지막으로 얼굴을 한 번만 보여달라고 하여, 범인의 얼굴이 드러나게 되고 이 부분에서부터 엄청난 반전이 나타나게 됩니다.
후기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도서였습니다.
시간이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감정선의 정리들이 잘 되어있고, 몰입을 할 수 있게끔 작필을 하신 작가님이 정말 대단할 따름입니다.
4시간만에 다 읽은 책이었는데, 마지막에 반전이 시작되고, 이해관계를 재정립해주다보니, 책의 앞부분에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선들이 왜 그랬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앞뒤가 척척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소름이 돋을정도였습니다.
결말을 알고 한번 더 읽게되면 더욱 재미있을것같네요.
이런 부분들이 반전요소가 들어간 스토리의 재미가 아닐까요?
식스센스급의 반전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실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만 다시 코딩의 세계로 넘어가봐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